마인드케어 프로그램
home
🎗️

뉴스레터 26호 (2025년 9월)

자살에 대한 우리의 마음 —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9월 10일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입니다.

한국은 오래전부터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25.2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이는 OECD 평균(10~11명)을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한국 직장인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30.5명으로 더 높게 나타납니다.
이 숫자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고민과 압박, 감정의 누적이 만들어낸 그림자일 것입니다. 특히 한국 직장인들은 치열한 경쟁, 가정과 일의 이중 부담, 경제적 불안정 등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살과 정신 건강의 연결고리

자살은 단순히 한순간의 충동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입니다. 자살의 대부분은 우울증이나 정신증 등의 정신 질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우울증과 자살은 뚜렷한 연관성이 있으며, 자살로 사망한 사람의 최대 60%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신 질환을 겪는 모든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통해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위기에 빠진 이들을 알아볼 수 있을까요?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종종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보냅니다. 대표적인 징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살고 싶지 않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같은 죽음에 관련된 말을 반복
SNS에 자살이나 죽음을 암시하는 글이나 이미지 게시
급격한 기분 변화 (특히 공격적이나거 충동적인 행동)
🫥
소중한 물건을 지인에게 나눠주는 등 신변을 정리 행동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면과 식사 등의 패턴변화
직장 내에서는 동료가 예전과 달리 무기력해지거나, 지나치게 예민해지고, 소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신호는 “나 힘들다”라는 무언의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해주어야 도움이 될까요?

자살 생각을 직접 확인하기
많은 사람들이 “자살에 대해 묻는 것이 오히려 그 생각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묻는 것은 반대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직접적으로 묻는 것이 오히려 상대가 마음을 열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평소보다 잠을 잘 못 자는 것 같고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하네. 혹시 자살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하는거야?”라고 물어보는 것이 상대에게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을 더 알아보기
만약 “그렇다”라고 대답한다면, 구체적으로 세 가지를 확인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할 계획인지 생각해봤어?
언제 자살할지도 생각해봤어?
어디서 실행할지 생각해놨어?
대부분은 구체적 계획이 없다고 답하지만, 하나라도 대답을 하거나 대답을 망설인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전문가의 도움 연결하기
1번과 2번에서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말을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 입니다. 가능한 한 빨리 주변 사람들과 가족에게 알리고 정신건강 전문가나 상담사, 혹은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숫자 너머의 이야기

통계는 때로는 냉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차가운 숫자 뒤에는 각자의 삶의 무게, 말하지 못한 고통, 숨죽인 눈물이 있습니다. 직장인으로서 우리는 바쁜 업무 속에서 동료의 작은 변화를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건네는 짧은 안부 인사,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가 어떤 이에게는 생을 이어갈 힘이 되기도 합니다.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자살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숫자로만 존재하는 비극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서로의 신호를 읽고, 직접적으로 묻고, 함께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 당신이 건네는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내일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우울감, 자살생각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한국 생명의 전화 1588-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