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피로, Brain rot 아시나요?
여러분은 업무 중 스마트폰을 얼마나 보시나요?
이메일 확인, 톡이나 DM으로 주고 받는 메시지, SNS의 새글 알림, 온라인 회의 등. 직장인들은 업무 시간에도 폰을 자주 사용합니다.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 보기도 하고 개인적인 일로 폰을 들여다 볼 때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정신건강에 큰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2024년의 단어로 '브레인 로트(Brain rot)'를 선정하였습니다. 한글로는 ‘뇌 썩음’으로 번역할 수 있는대요, 과도한 디지털 사용이 초래하는 부작용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단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브레인 로트의 정확한 뜻은 유튜브나 SNS와 같은 인터넷이나 디지털 기계에 지나치게 몰두하면서 발생하는 정신적 피로와 인지적 저하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나도 브레인 로트에 빠졌던 적이 있을까요?
우리는 어떤 상태일 때, 브레인 로트를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브레인 로트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나친 디지털 기기 사용
업무 중에도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알림을 확인하거나, 하염없이 올라오는 릴스나 쇼츠를 끊지 못하고 보기도 합니다. 심해지면 알림이 뜨지 않아도 반복해서 폰을 확인하고, 밤 잠을 줄이면서 까지 스크롤 올리다가 정신이 멍해 지기도 합니다.
2. 업무 효율성 저하
스마트 폰, 탭 등의 디지털 기기로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집중력이 흩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중요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예상보다 업무 시간이 길어져서 결국에는 업무 스트레스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3. 정서적 불안정성 증가
SNS의 사용을 스스로 제어하는게 어렵다면 스트레스가 증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뉴스나 불안한 정보에 노출되면 우울, 무기력, 긴장 등이 가속화 되면서 정서적 불안정이 지속 될 수 있습니다.
4. 대인관계 문제
온라인 상의 관계에만 의존하여, 현실세계의 대인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온라인 대화에서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 주고 받는 방식은 현실에서 사용하는 방법과는 작지만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화를 주고 받는 시간에 미묘한 차이는 오해를 만들기도 하고, 이모티콘 까지 동원하여 표현해보지만 나의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위의 상황 중 2~3가지는 경험해 보셨을 것 입니다.
그러면 건강한 정신건강을 위해 어떤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1. 디지털 디톡스 시간 설정
업무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 앱이나 기능을 제한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쉬는 시간에만 톡을 확인한다거나 알림은 점심 시간에만 처리하는 식이지요. 일상에 영향을 받는다면, 퇴근 후에도 ‘스마트 폰 없는 휴식’을 일정한 시간만큼 먼저 가지는 것도 좋겠습니다. 즉각적으로 연락이나 조취를 취해야 할 것 같은 부담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 보시길 바랍니다.
2. 업무와 개인 생활의 경계 설정
업무와 개인 생활의 경계를 명확히 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업무 이메일을 확인하다보면, 개인 이메일도 한 두개 확인하게 됩니다. 처음엔 적은 시간이 사용되지만 루틴으로 자리잡으면서 점점 사적인 다른 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업무와 개인적인 일을 구분해보고, 가능하다면 기기도 구분해서 쓰는 것이 경계를 애매모호하게 만들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 신체 활동과 휴식
업무 시간 짬짬이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 등의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은 정서적인 환기를 시키고, 정신적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론, 이때에도 스마트 폰은 잠시 잊어버리고, 자신의 신체 감각을 따라가 보세요.
4. 대인 관계 유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동료들과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인관계 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동료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통해 최소 ‘이 순간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일상의 소소한 수다는 업무에 매몰되기 쉬운 환경에서 사회적 고립감을 줄여줍니다. 또한, 맞춤 알고리즘으로 좁아져있는 나만의 관점을 벗어나게 도와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제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긴 어렵습니다.
우리는 평생 디지털 기기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업무와 개인 생활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업무는 오늘도 계속되고, 내일도 이어질 것입니다. 필요한 시간과 상황에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유용하게 사용하면서, 실제의 삶에 더 집중해 보시길 바랍니다.





